서랍장 사고로 물의를 빚어 대량 리콜에 들어간 이케아가 국내에서는 사고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일련의 사고들에 대한 사과는커녕 지난 1년 동안 놀라운 매출 신장을 거뒀다며 자랑만 늘어놓았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이 6명의 목숨을 앗아간 '말름' 서랍장 사고로 물의를 빚은 이케아의 기자회견장.
서울 영등포에 문을 연 주방용품 임시 매장에 취재진을 모아 놓고 주방시장 진출을 설명합니다.
사고 이후 국내에서는 처음 연 기자회견인데, 기대했던 사과는커녕 막대한 매출을 기록했다며 자랑만 늘어놓습니다.
▶인터뷰 : 안드레 슈미트갈 / 이케아 코리아 대표
- "이케아에는 정말 멋진 한해였습니다. 지난 1년 동안 3천45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케아는 앞서 국가기술표준원의 리콜 명령이 내려진 15개 제품 외에 자체 시험을 거쳐 지난 20일자로 15개 제품을 추가로 판매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고에 대해서는 가구를 벽에 고정하면 사고 위험이 없다며 소비자에게 탓을 돌렸습니다.
▶인터뷰 : 안드레 슈미트갈 / 이케아 코리아 대표
- "판매가 중지된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 한국뿐입니다. 이 제품은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는 여전히 팔고 있습니다."
자사 제품 때문에 발생한 사고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고 업체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에 소비자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