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 씨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경련 핵심 간부가 입을 열었습니다.
재단 설립 기금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했고, 운영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의혹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대통령 비선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단 설립 기금을 모금하는 과정에 청와대나 비선 실세의 개입이 없었고, 재단에 운영을 일임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10대 그룹이 한 해 동안 문화·체육계에 쓰는 돈이 1조 원에 달하는데 두 재단의 기금 규모는 오히려 서운해할까 봐 걱정할 수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전경련 부회장
- "저희가 평소에 하는 사회공헌에 비해서는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이 정도로 문화체육계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지원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최순실 씨가 재단 설립뿐 아니라 운영에도 깊숙이 개입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전경련은 최 씨의 지인으로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K-스포츠재단 정동춘 이사장 선임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