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은행업무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은행에 갈 일이 거의 없는데요.
고객을 붙잡으려는 은행들이 편의점이나 백화점에서 통장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카페 은행 같은 이색점포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편의점 안에 있는 무인 은행입니다.
은행 직원과의 화상 전화로 신분 확인 절차를 마치면 바로 통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입출금 계좌와 체크카드 신규 업무로 진행하겠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차례를 기다리던 손님이 은행 벨 소리를 듣고 창구로 갑니다.
이 은행은 점포의 절반을 카페에 빌려주고, 손님들이 은행과 카페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 인터뷰 : 장세나 / 은행 고객
- "카페 옆에 (은행이) 붙어 있으니까 분위기도 편안하게 느껴지고, 업무 보러 오는 게 불편하지 않고…."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은행들이 이렇게 점포를 바꾸는 이유는 점포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낮출 수 있고, 또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점포의 경우 카페 임대료 수익을 올리면서 카페 손님을 은행으로 끌어들여 은행 고객도 10% 정도 늘었습니다.
점포 규모를 줄여 백화점 안에 미니 점포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지숙 / 은행 지점장
- "관리비나 다른 임대료도 규모가 큰 영업점에 비해서는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시대를 맞아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 있는 은행 점포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