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의원 |
2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IPTV 가입자와 케이블 TV 가입자의 역전 현상에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2017년 중에 일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서비스 자체의 품질경쟁과 이를 기반으로 한 공정경쟁의 구조가 흔들린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이용자들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IPTV 가입자는 1255만명, 케이블 TV 가입자 1373만명이다. IPTV 가입자가 해마다 200만명 안팎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곧 케이블 TV 가입자를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의원은 2011년에 케이블가입자의 33%에 불과했던 IPTV 가입자가 4년 새 역전을 코앞에 두게 된 원인으로 이동전화와 방송을 묶은 ‘결합상품’이 주요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6월 기준 결합상품 가입자는 2013년 말 280만명에서 2배 이상 증가한 616만명을 기록했다.
그는 결합상품이 이동통신, 유료방송, 인터넷 요금 등을 큰 폭으로 할인해주는 것에 공감하면서도 특정사업자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품질경쟁에 기반하지 않는다면 향후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결합상품으로 인한 IPTV 가입자 증대를 확인하기 위해 방송콘텐츠, UHD방송 가입자, 리모콘 재핑시간 등의 자료를 분석했다.
미래부 출범 이후 IPTV 3사의 정기채널개편 내역을 살펴본 결과, KT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1회씩 정기채널개편을 했고 LG유플러스는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정기채널개편을 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2013년에 정기채널개편을 1회한 뒤 아직까지 한 번도 정기채널개편을 하지 않았다
UHD방송 가입자는 7월 기준으로 LG유플러스가 73만561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KT 64만7536명, SK브로드밴드가 56만3729명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KT와 SK브로드밴드가 IPTV 가입자가 가장 적은 LG유플러스보다 UHD 가입자가 적기에 두 회사가 품질경쟁을 통해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역설했다.
리모콘 재핑시간을 통한 통신 속도, 셋톱박스 처리 속도를 분석한 결과도 제시했다. 리코콘 재핑시간은 KT는 평균 ‘0.9~1.0초’, SK브로드밴드는 ‘0.8~1.4초’, LG유플러스는 ‘0.93~0.99초’로 집계됐다. 최 의원은 “SK브로드밴드가 가장 빠른 0.8초부터 시작되기는 하지만 타사업자의 최고속도와 최저속도 편차가 0.1초 이하인데 비해 0.6초로 편차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장 속도가 느린 전송방식인 xDSL망 가입자가 LG유플러스는 한 명도 없고 KT는 가입자는 가장 많지만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SK브로드밴드는 결합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SK텔레콤 재판매’를 통해 2012년 11만5429명, 2013년 14만3922명, 2014년 16만2906명, 2015년 17만3308명으로 늘고 있어 결합상품이 중심에 있는 한 품질경쟁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 의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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