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행 첫날 서울 시내의 고급 한정식 식당은 물론 일부 호텔까지 예약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당은 오히려 문의가 늘면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고급 한정식집.
그제 점심때만 해도 줄을 잇던 고객들이 김영란법 시행 첫날인 어제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제는 방 앞마다 빼곡하게 신발들이 놓여 있었지만, 어제는 곳곳이 비었고 아예 고객이 없는 층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정식집 직원
- "(저녁예약은) 지금 현재는 없죠. 점심때도 오늘도 없는데, 여기(손님)는 여행사라 자기들 식사하러 온 거지 일반 손님은 없는…."
점심 예약은 9팀에서 4팀으로, 저녁 예약은 4팀에서 1팀으로 준 것입니다.
호텔 식당 역시 예약이 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롯데호텔 관계자
- "(전년 동기 대비) 예약률이 평균적으로 20% 정도 감소했고요, 특히 음식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일식당 같은 경우에는 30% 정도 예약률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3만 원으로 식사와 술까지 할 수 있는 식당은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오히려 예약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은 / 불고기브라더스 마케팅 팀장
- "이번 주부터 예약 전화나 문의가 많이 오는 추세입니다. 여기서 하면 되겠네 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거센 김영란법 한파에 외식업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