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화훼상인들과 유흥업소 업주들이 한숨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10통 넘게 오던 주문 전화는 1통으로 줄었고, 손님은 아예 구경할 수 없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양재동 화훼단지의 쓰레기장.
각종 쓰레기더미 사이로 이곳저곳에 꽃이 버려져 있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김영란 법 시행 이후 화환 유통이 줄면서 시든 꽃들이 이렇게 무더기로 버려져 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 전 하루 10통 정도 걸려오던 주문전화가 이제 하루에 1통 받기도 어려운 지경입니다.
부랴부랴 5만 원 미만의 축하난도 준비했지만, 이 역시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화훼단지 상인
- "밥이야 1만 원 이하 많지만, (난)선물 같은 경우는 그게 아니잖아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다가, 도저히 안 되면 (그만둬야죠)."
단란주점과 같은 유흥업소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8개 팀으로 꽉 찼던 방은 2팀으로 줄어들었고, 김영란법 여파로 술 판매로 올리는 매출도 많이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유흥업소 업주
- "평상시 한 200에서 300만 원 (매상이) 나왔는데, 오늘은 아예 손님이 없네요. 이 시간은 원래는 꽉 차 있는데 지금 한 테이블 정도밖에 없어서요."
장사를 시작하고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는 상인들. 경기 불황에 김영란법까지 이들의 한숨이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