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세계 경제 다시 하락세…대비책 필요”

금융위기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세계 경기변동 국면 판단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5년 1분기 이후 세계 경제가 경기하락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16년 2분기까지 세계 교역량과 산업생산물량을 분석한 결과, 세계 경제는 1991년 1분기 이후 총 6번의 경기변동이 있었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며 변동을 거듭하다가 2015년 1분기를 정점으로 명확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연구실장은 “신흥국의 세계교역량 순환변동치가 2013년부터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2015년부터 급락하고 있다는 점이 경기하락세 진입의 근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진국의 세계교역량 순환변동치는 2013년부터 상승하다가 2015년 1분기를 정점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점이 경기 하락에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흥국 중에서도 아시아 신흥국의 순환변동치 하락이 심했고 선진국 중에는 미국의 순환변동치 하락이 주목됨에 따라 장기침체 대비책으로서 투자환경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변 실장은 “최근 국제교역량의 하락세를 고려할 때 세계 교역량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될 가능성은 작다”며 “이는 우리나라처럼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경영환경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투자와 소비의 회복, 서비스업 확대와 서비스 수출의 확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통한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