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치약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합성계면활성제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와 보존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메틸이소티아졸론(CMIT/MIT)가 들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계면활성제는 물질의 경계면에 흡착해 성질을 변화시키는 성질이 있어 주로 화학 약품을 섞거나 피부에 있는 노폐물을 쉽게 제거하는데 사용된다. 때문에 계면활성제는 화장품을 비롯한 생활용품 제조 시 꼭 필요한 존재다. 하지만 그만큼 인체에 해를 끼친다는 의견도 있어 ‘필요악’이라 불리기도 한다.
계면활성제는 크게 계란 노른자에 들어있는 레시틴과 같은 천연 계면활성제와 인위적으로 합성한 합성 계면활성제로 나뉜다. 이중 합성계면활성제는 발림성을 좋게하고 끈적임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세안용 비누, 세안 크림, 면도크림, 샴푸, 치약 등에 사용된다. 먼지나 기름기를 닦아내는 클렌징크림 또한 계면활성제를 포함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보존제는 화장품 유통하거나 사용 중 세균과 미생물이 화장품에 들어가 변질되는 것을 막아준다.
일각에서는 치약이나 샴푸, 비누 등에 포함된 계면활성제와 보존제 성분이 피부를 자극하고 암을 유발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폼클렌징과 데오드란트 등에 주로 사용되는 ‘트리클로산’은 신경계를 교란시키고 호르몬 대사를 방해한다. 화장품 방부제에 주로 들어가는 ‘파라벤’ 역시 유방암과 고환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샴푸에 주로 들어가는 라우레스황산나트륨(SLES)도 피부 자극이 있다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반면 업계는 계면활성제를 화장품 등의 제품에서 빼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계면활성제를 제거하면 화장품의 세정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또 생활용품에는 적은 양의 계면활성제와 보존제가 들어가기 때문에 건강에 큰 지장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전문가들은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면 합성계면활성제와 합성보존제가 아닌 천연계면활성제, 천연보존제를 사용할 것을 권유한다.
향균탈취제의 경우 탈취제 속 계면활성제는 두 세번 세탁을 하더라도 섬유에 약 70% 이상 남아 있을 정도로 흡착력이 강해 이를 사용할 경우 환기가 필수다. 설거지를 할 때도 주방용 세제를 사용한 뒤 적어도 15초 이상 헹궈야 잔여물을 깔끔하게 씻어낼 수 있다.
화장품 사용 후 알레르기나 피부자극이 일어나면 즉시 사용을 멈춰야 한다. 피부발진, 가려움증, 통증, 접촉성피부염, 붉어짐 등이
과거에 화장품 이상 반응을 겪은 사람은 화장품 구입 전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화장품을 구입하기 전 귀 밑 등에 발라보고 하루 이틀 후에도 이상 반응이 없을 때 선택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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