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전자 쪼개라"…속셈은?

【 앵커멘트 】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하며 삼성과 맞섰던 헤지펀드 엘리엇이 이번에는 삼성전자를 쪼개 분할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170만 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는데요.
갑자기 엘리엇이 삼성전자 분할을 요구한 속셈은 무엇일까요.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5일 자 뉴욕타임스입니다.

미국 언론은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에 지배 구조 개편과 배당을 요구하는 공격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엘리엇의 요구는 구체적이었습니다.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사업회사를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하고, 독립적인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현재 구조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식이 30%에서 70%까지 저평가돼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삼성전자에 대한 분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엘리엇은 또, 정기 배당과는 별도로 특별배당 30조 원도 요구했습니다.

배당이 이뤄지면 0.62% 지분을 갖고 있는 엘리엇은 특별배당 1,800억 원 이상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주주가치를 높이자는 엘리엇의 제안에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170만 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세철 / NH투자증권 연구원
- "회사가 여러 개로 되어 있고 삼성전자 자체가 저평가돼 있잖아요. 앞으로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다 보니까 주가에도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엘리엇이 삼성전자의 주주인만큼, 제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엘리엇의 제안이 지분율 50%가 넘는 외국인 주주들을 선동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