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정부에서는 국산 명태에 50만 원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마구잡이 어획으로 국산 명태의 씨가 말랐기 때문인데요.
그때 당시에 잡혔던 국산 명태를 이용해세계 최초로 완전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한 마트의 수산물 코너.
다양한 생선 가운데 단연 인기를 끄는 것은 명태입니다.
▶ 인터뷰 : 서순교 / 서울 을지로4가
- "명태나 동태나 북어 다 좋아해요. 우리 애기 아빠가 이 동태 겨울이면요 뜨끈하게 동태찌개 얼큰하게 끓여 먹는 거 좋아해요."
하지만, 동태와 코다리, 황태포 등 명태로 만들어진 것들은 대부분 수입산입니다.
무리한 고기잡이로 국산 명태 씨가 마르면서 러시아 등 외국산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하지만, 조만간 이런 외국산 명태 대신 국산 명태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명태의 완전 양식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연구진은 자연산 명태로 양식 명태를 키우고, 다시 양식 명태가 낳은 알을 부화시켜 키우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변순규 /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연구사
- "일본, 러시아, 미국 등도 명태 자원 관리에 관심이 있지만, 아직 명태 완전 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한국밖에) 없습니다."
뜨끈한 동태찌개 국물이 절로 생각나는 계절.
자취를 감췄던 국산 명태로 끓인 찌개를 먹을 수 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