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요?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은 뚝심의 품질 경영 리더십을 보여줬는데요.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계속해서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며 양보다 질을 강조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하지만, 야심작인 애니콜에서도 불량이 문제가 되자 휴대전화 15만 대를 전 직원이 보는 앞에서 불태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강력한 '품질 경영' 의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1993년)
- "소비자에게 돈 받고 물건 파는데, 불량품 내놓고 하는 게 미안하지도 않으냐 이거예요."
그룹경영을 총괄하며 처음으로 메르스 사태라는 위기를 맞자, 이재용 부회장은 정공법을 선택하는 리더십을 보였습니다.
당시 주변의 만류에도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은 이 부회장의 정면 돌파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겁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해 6월)
-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이번 갤럭시 노트7의 선제적인 단종 결정도 이 부회장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대전화 시장 진출 28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삼성전자.
오는 27일 등기이사 선임과 함께 책임경영의 전면에 나서게 될 이 부회장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