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전문기업 투윈스컴(대표 박성하)은 올 초부터 국내 대단지 아파트 등에 공급을 시작한 ‘HD-UTP 전송 시스템’을 국내 대기업에도 공급했다고 밝혔다. 투윈스컴이 독자적으로 특허개발한 ‘HD-UTP(Unshielded Twisted Pair) 전송 시스템’은 210만화소의 고화질을 구현하면서 케이블을 길게 설치할 때 중간중간 연결고리 역할로 필요했던 ‘증폭기’를 달 필요가 전혀 없어 매우 경제적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가량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대개 HD급 CCTV 400대를 설치해야 하는데, 기존에는 이를 모두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기 위해선 동축케이블(구리선)을 깔면서 150m 간격으로 증폭기를 달아줬다. 시중에서 개당 100만원 정도 하는 증폭기를 많이 달면 달수록 시공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도 HD급이 아닌 저화질의 아날로그형 CCTV를 설치한 곳들이 많다.
하지만 투윈스컴의 ‘HD-UTP 시스템’은 HD급 영상을 1.2㎞까지 장거리 전송할 수 있어 별도 증폭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1000가구짜리 아파트라면 CCTV 설치비용이 종전 시스템보다 6억원 가량 줄일 수 있다. 게다가 기존에 구축돼 있는 동축케이블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장점이다.
박성하 대표는 “기존 선로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카메라와 저장장치만 바꾸면 41만화소보다 6배 선명한 고화질 시스템으로 구축할 수 있다”며 “고화질 영상 신호와 전원을 1.2㎞까지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상 전송 거리에 제약을 받지 않고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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