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유치에 뛰어든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은 면세점 후보지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인근 자체 주차장(59면), 탄천 주차장(400면)에 대형버스 459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당시 계획했던 주차면수(135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현대면세점은 지난 7월부터 2개월 동안 외부 교통영향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향후 면세점 운영 시 예상되는 주변 교통흐름과 문제점을 사전 예측한 교통개선 방안을 내놨다.
이 내용에 따르면 코엑스 인근에 면세점 입점 시 평일 122대, 주말 146대의 대형버스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코엑스 일대 테헤란로와 봉은사로, 탄천 주차장 일대 탄천동로 등 주변 도로의 혼잡이 예상된다. 또 대형버스를 이용한 이용객이 승·하차할 경우 주변 교통체증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약 350m 떨어진 곳에 있는 외부 주차장을 개·보수해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44면)을 마련하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6면)과 인근 도심공항터미널(9면)에도 주차 공간을 만들었다. 일시적으로 대형버스가 몰리는 만일의 상황을 감안해 탄천에도 추가로 400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최근 강남구도시관리공단(주차대수 100면), 송파구시설관리공단(주차대수 300면)과 ‘탄천주차장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면세점은 또 탄천 주차장을 이용하는 대형버스들의 배회를 막고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 상황별 경로 안내와 주차 정보 등을 제공하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신속한 승·하차와 주변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한 대형버스 출입 관리시스템도 만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서울시내 면세점 주변에 대형버스 주차장이 부족하다보니 불법 주·정차로 인한 주변 교통체증이 사회 문제로까지 부각되고 있다”며 “459면의 대형버스 주차장 확보는 경쟁사와 비교해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자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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