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강북 지역은 오히려 더 들썩이는 모습입니다.
강남권에서 이탈한 돈이 강북으로 넘어올 수 있다는 건데, 지금과 상황이 비슷한 10여 년 전에는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계속해서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일인데도 모델하우스가 북적입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재개발 아파트의 견본주택에는 지난 주말에만 4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 인터뷰 : 이동현 / 건설사 분양팀 과장
- "중도금 대출 규제가 시작되면서 강남권에 몰려 있던 수요자들이 다른 대체 수요층을 찾다 보니까 비강남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난달 분양한 서울 장위동의 한 아파트도 평균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닷새 만에 계약을 모두 마쳤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저금리로 돈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한쪽을 조여봤자 다른 한쪽으로 부풀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11년 전인 2005년에도 지금과 상황이비슷했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가 부동산 투기는 끝났다며 8·31 종합 대책을 내놓은 것.
하지만, 집값은 급등했고, 1년 만에 서울 31%, 경기 35% 등 전국적으로 25%나 폭등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 "현재는 강남 재건축이 끌고 가는 상황에서 강북 재개발이 밀고 가는 상황입니다. 강북 재개발 시장에도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불러왔던 8·31 대책의 실수를 이번에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