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서민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갑작스런 축소로 시장의 혼란이 커지자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보금자리론을 염두에 두고 이미 집을 샀으면 구제해 주겠다는 건데요.
사전에 이런 문제를 예측하지 못했을까요.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금요일 밤 서민들을 위한 보금자리론을 19일부터 축소하겠다고 기습 공지했습니다.
싼 금리의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려 했던 수요자들은 갑자기 대출길이 막혔고,
막차라도 타겠다며 나흘간 1만 2천 건의 대출 신청이 폭주했습니다.
▶ 인터뷰(☎) : 대출 예정자(어제 MBN뉴스8)
- "저는 실수요자인데 투기하는 세력과 비슷하게 놓고 봐야 하는지…."
항의가 빗발치자 정부가 뒤늦게 보완책을 내놨습니다.
기준일인 18일 이전에 집 매매 계약을 체결한 사람은 기존 조건을 적용해 보금자리론을 빌려 주겠다는 겁니다.
시중은행의 장기 고정금리 상품인 적격대출도 6조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입해 계속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경제부총리
- "정 필요한 서민들을 안 해드릴 수도 없으니까 그런 대책을 발표한 것이다 그렇게 이해를 해주시면…."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하지만, 정부의 이런 보완 조치에도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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