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 아들이나 딸처럼 여겨진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반려동물에게 유산을 남겨줄 수 있는 금융 상품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억만장자 방송인으로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
애완견들은 300억 원의 유산을 미리 상속받았습니다.
▶ 인터뷰 : 오프라 윈프리
- " 미국에서 가장 잘생긴 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반려견에게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반려견 신탁'이 출시됐습니다.
반려견의 주인이 은행에 사육비를 미리 넣어두면,
주인이 숨졌을 경우 주인이 미리 정한 보호자에게 사육비를 넘겨주는 금융 상품입니다.
반려견 주인은 최대 1천만 원까지 은행에 사육비를 맡겨둘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양경희 / '반려견 신탁' 가입자
- "자식과도 같은 반려 동물이잖아요. 그래서 험한 세상에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기는 게 두려워서 미리 가입을 하게 됐어요."
우리나라보다 고령화가 빨리 진행된 일본에선 반려견 신탁이 인기를 끌고 있어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금융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공승찬 / KB국민은행 신탁업무 담당
- "5가구 중 1가구 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울 정도로 사회적인 구조가 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가 그만큼 고독해지고 그 고독함을 반려동물을 통해 위안을 받는 게…."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반려동물을 활용한 금융 상품도 계속 등장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화면출처 : 유튜브 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