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택 병원에서 윤성환 병원장이 삼성전기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500회 수술환자에게 진행될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500번째 주인공은 경기도 성남에 사는 우모씨(여·58). 우씨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말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 연골이 다 닳아 매우 심각한 상태였지만 젊었을 때부터 농사, 식당주방일 등으로 무릎을 많이 사용한 탓에 8년 전부터 통증이 시작됐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해 3년전부터는 나가는 것 조차 불가능해 집안에서만 생활하게 되었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당뇨병까지 진행되어 식사 때가 되면 이웃집에서 찾아와 식사를 차려주고 그나마 가지고 있던 전세비용도 치료비로 소진해 월세로 전환, 주변의 도움으로 간신히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탓에 어려움이 더해져 수술은 커녕 진료조차 받기 힘든 지경이 되어 집에서 자가 물리치료를 하면서 지내던 중 주변이웃의 도움으로 사회공헌을 신청하게 됐다. 우씨는 “수술을 하고 나면 통증으로 인해 수년째 만나지 못했던 노모를 만나고, 일자리를 얻어 열심히 살고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이춘택병원은 삼성전기㈜와 협약해 보호1종 수급자 자격이 있는 저소득 가정 및 독거노인 중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본인부담금을 지원해주는 인공관절 무료시술 사업을 2005년부터 12년간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관절염이나 기타 원인으로 연골이 닳아 통증으로 인해 일상 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손상된 관절을 새로운 인공관절로 대체해 환자를 다시 걷게끔 해주는 수술이다. 이춘택병원은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로보닥’을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하여 현재 1만 2,000건에 육박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윤성환 병원장은 “사회공헌 사업이 12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파트너와 함께 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전기와 함께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함께 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병원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모씨는 “생각지도 못했던 도움을 받아 너무 기쁘다”며 “이춘택병원에서 17년전 디스크 수술을 받고 수술이 잘되어 지금껏 살았는데 다시 무릎수술을 받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앞으로 도움을 받은 만큼 남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
이춘택병원은 무료인공관절 시술사업 뿐만 아니라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여 고객과 지역사회에 봉사를 하고자 20여년 전부터 수원지역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장애우의 집(에벤에셀)에 매월 꾸준하게 정기기탁을 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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