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입장에선 이제 받아놓은 예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남의 한 저축은행.
올초 고객들로 붐볐던 객장과 달리 조금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예금금리가 연초보다 많이 떨어지면서 예금고객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이번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7%에서 6.8%로 인하했습니다.
지난주 금리를 0.2%포인트 낮춘데 이어 일주일만에 또 금리를 내린 것입니다.
경쟁적으로 고금리 예금을 내놓던 다른 저축은행들도 금리인하에 속속 동참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저축은행도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7%에서 6.8%로, 프라임저축은행도 7.1%에서 6.9%로 인하했습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내리고 있는 것은 뭉칫돈이 몰려들면서 자금을 운용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 PF시장이 얼어붙은데다 그동안 예금금리 못지 않게 대출금리도 많이 올라 자금을 빌려줄 곳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 권정구 /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전략기획실장
- "고금리 특판예금에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들어왔고, 이 자금은 소액신용대출 등 서민금융 활성화에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시중금리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예금 경쟁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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