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전기로 찌꺼기 재활용한 아스팔트 ‘페로팔트’ 론칭

현대제철은 전기로에서 나오는 슬래그를 활용해 기존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도로포장재 ‘페로팔트’를 론칭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기로는 고철 재활용하기 위해 녹이는 용광로다. 전기로 가동에 사용되는 석회석의 찌꺼기인 슬래그는 지금까지 건설토목용으로만 사용됐지만 이번 페로팔트 론칭으로 재활용 범위가 넓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는 지난 2012년부터 페로팔트 개발을 시작해 2013년 7월 당진제철소 사내도로를 나눠 페로팔트와 천연골재를 사용한 아스팔트로 나눠 시공, 3년동안 내구성을 비교했다. 3년이 지난 뒤 현대제철은 페로팔트로 시공한 구간이 도로의 초기품질이 40% 이상 우수하고 , 내구수명은 20개월 이상 길다는 결과를 얻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충남 생태산업단지(EIP) 구축을 위한 국책과제로 당진·서산·아산 등의 도로 2km 구간의 도로 포장에 페로팔트를 사용해 슬래그를 사용한 아스콘의 품질을 시험했다.
현대제철은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5일 충남 EIP 사업단과 함께 슬래그 아스콘 EIP과제 성과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도로 전문가들은 “슬래그 골재의 품질관리가 잘 이뤄진다면 고부가 도로포장재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현대제철 환경기술개발팀 부장은 “향후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열을 재사용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