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들으셨듯이, 대통령 연설문이 여러 과정을 거쳐 취합되는 곳은 세 사람입니다.
이들중 오랫동안 대통령 연설문을 담당한 조인근 전 비서관은 최근 청와대를 사직하고,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희 MBN이 조 전 비서관을 찾아가봤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근무하고 있는 한국증권금융 사무실입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 연설을 담당했던 조 전 비서관은 지난 8월 말부터 한국증권금융 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어제까지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던 조 전 비서관은 오늘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회사 측에는 외부 일정이 있다고만 알렸습니다.
▶ 인터뷰(☎) : 한국증권금융 관계자
- "어제는 출근 하셨다가 외부로…. (오늘은) 외부 일정 있다고 오전에 연락주셨고요. (그 이후론 따로 전화 안하셨죠?) 연락 받은 건 없습니다."
MBN 취재진은 연설문 유출과 관련해 조 전 비서관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조 전 비서관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연설기록비서관은 대통령 연설문을 다듬는 역할을 맡는 만큼, 조 전 비서관은 자신이 작성한 원고가 달라진 사실을 그동안 알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조 전 비서관이 잠적과 침묵을 선택하면서, 누가 어떻게 연설문 유출했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상태입니다.
MBN뉴스 이권열 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