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시장에 내놓은 미주노선 영업망에 대한 예비입찰 마감일이 하루 남았지만 참여자는 현대상선이 유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유창근 사장이 이날 미주·구주 지역 전략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면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고 한진해운 자산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예비입찰에만 참여하는 것으로 현대상선은 자산실사를 해본 뒤 미주노선 영업망 인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매물로 나온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영업망은 물류 시스템, 해외 자회사 7곳, 컨테이너선 5척과 관련 인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고 다음달 4일까지 예비실사를 한 뒤 7일 본입찰을 할 계획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국내 중견 선사인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봤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여력도 부족한 데다 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의 가치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머스크, MSC 등 글로벌 해운업체들도 같은 이유에서 한진해운 미주노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은 법정관리 신청을 계기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가치가 떨어졌다. 해운업계에서는 미주노선 영업망을 팔려고 했다면 법정관리 신청 전에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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