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이 강한 한국의 매운 맛에 도전해보자.”
지금 세계 곳곳에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유투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라면을 먹고 매워서 쩔쩔매는 동영상이 재미있어 너도 나도 따라하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동영상 제목은 ‘핫 치킨 라면 첼린지(hot chicken ramen challenge)’ 또는 ‘파이어 누들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 등으로 단순한 라면 시식이 아니라 모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의 호기심 덕분에 삼양식품은 올해 사상 최대 라면 수출액 1100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출액 294억원보다 무려 4배 가까이 껑충 튀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달 수출액 165억원 중 불닭볶음면 수출액이 136억원에 달한다”며 “관세청의 품목별 수출입실적 기준으로 올 1월까지만 해도 우리 회사가 한국라면 수출 물량의 15%를 차지했는데 9월에는 40%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매운맛은 해외에서도 중독성이 강한 맛으로 통한다. 외국인들이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새롭고 강렬한 매운 맛에 매료되고 있는게 성공 비결이다. 여기에 입소문과 SNS까지 타면서 누구나 한 번 쯤 맛봐야하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매운 라면 수출 급증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할랄 인증으로 수출 국가 폭을 늘렸다는 것이다. 삼양식품은 2014년 할랄
현재 삼양식품은 아시아, 미국,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41개국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중국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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