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길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전략담당은 3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2014년말부터 IoT 전용망 기술로 NB-IoT와 로라를 검토했다”면서 “NB-IoT는 지하나 등산로 등 실내외 모두 커버가 가능하지만 로라는 별도 중계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력면에서도 로라는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상용하기에 200밀리와트(㎽) 밖에 되지 않지만 NB-IoT는 6와트(W)에 달해 15배가량 높다”면서 “속도도 로라는 5.4kbps 밖에 나오지 않아 NB-IoT가 업링크에서 5배, 다운링크에서 11배가량 빠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라는 음성통화가 안 되지만 NB-IoT는 가능하다”며 “안정성 측면에서도 로라는 일반 소프트웨어 인증을 하지만, NB-IoT가 쓰는 심(Sim)의 안정성이 매우 높고 안전이 이중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NB-IoT와 로라는 저전력이 강점인 사물인터넷 기술이다. 다만 NB-loT는 기존 LTE 주파수 대역 일부를 사용하고, 로라는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로라망이 NB-IoT망 수준의 커버리지를 갖추기 위해서는 앞서 발표한 망 구축비용의 4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두 회사의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지만 ▲LBT ▲ADR ▲Orthogonal SF ▲Dynamic CF ▲Multi-Cell Diversity 등 기술 활용해 주파수 간섭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망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것이다. 또 기존에 제시한 투자금액으로 커버리지 확대도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IoT의 특성과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커버리지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당초 계획한 약 1000억원의 투자금액으로도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이미 상용화한 LTE-M보다 더 적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위해 NB-IoT망과 로라망 투자를 벌이고 있다. 가스, 전기, 수도 등에 대한 원격 스마트 검침과 같은 소량의 데이터를 주고 받는 서비스에는 NB-IoT 또는 로라 기술을 활용하고, 블랙박스로 찍힌 짧은 동영상을 보내는 서비스에
한편, SK텔레콤 측은 KT와 LG유플러스가 이날 자체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으면서, 경쟁 기술에 대해 일방적으로 폄훼한 행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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