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무 LG 회장(왼쪽)이 3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수상자 대표 김윤성(연세대 4학년)씨에게 입사 자격증을 전달하고 있다. |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힘찬 기운에서 모두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을 받아 무척 흐뭇하다”며 “탐방 기간 세상의 변화를 직접 마주한 경험과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쌓인 자신감은 여러분의 앞날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도전해 실현한 아이디어가 우리나라, 더 나아가 지구촌을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들 날을 기대하겠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과감히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대상 한 팀, 최우수상 세 팀, 우수상 세 팀 등 본상을 받은 7개 팀과 특별상 수상 4개 팀 등 총 11개 팀, 44명을 시상했다. 이번 LG글로벌챌린지에는 총 34개 팀, 136명이 참석했다. 올해 대상은 해파리의 단백질 성분을 활용한 SAP(Super Absorbent Polymer·고흡수성 수지)의 연구 현황을 탐방해 ‘해파리로 만드는 친환경 기저귀’를 제안한 부산대 팀이 수상했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는 해파리를 자원으로 활용하고 동시에 일회용 기저귀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줄일 방법으로 ‘해파리로 만든 친환경 기저귀’를 제안했다.
또 국내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부문에서는 ‘한식의 장(醬) 문화’를 주제로 전북 순창 등 전국 11개 지역을 돌며 탐방활동을 펼친 동국대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 키르기스스탄, 리비아 등 3개국 유학생들로 구성된 이 팀은 전국의 장 제조업체, 전통 장 연구소, 박물관 등을 탐방한 후 외국인 관점에서 본 장의 세계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들은 글로벌 맞춤형 레시피, 노화 방지 및 항암 효능 등 전통 장 고유의 건강성분 부각,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장 문화 홍보 활성화를 위한 농가 체험 등을 제안했다.
수상자들은 여름방학 동안 2주에 걸쳐 세계 약 20개국을 나눠 탐방한 뒤 제출한 탐방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을 심사해 선정됐다. 특히 본상 수상 7개 팀 28명 가운데 4학년에게는 LG 입사 자격이, 1∼3학년과 탐방 결과가 우수한 외국인 대학생에게는 LG 인턴 자격이 각각 주어진다.
이 시상식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과 인사담당 등도 참석했다. 구 회장은 1995년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LG글로벌챌린저 행사에 22년 동안 매년 참석해 대학생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그동안 배출한 대원은 724개 팀, 2756명에 달한다. 이들이 탐방한 거리는 지구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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