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4일 한국전력에 대해 유연탄 가격 상승, 전기요금 체계 개편, 월성 원전 4기 가동 중단 등의 불확실성이 해결되면 주가는 반등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3분기 매출 약 15조9000억원, 영업이익 약 4조4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9% 각각 늘어났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 원전 매출과 비용 인식 시점에 변동성으로 인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부진한 실적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HMC투자증권은 최근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요금 체계가 전기요금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개편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최근 유연탄 가격은 t당 100달러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중국 정부가 유연탄 성수기를 맞아 생산량을 단기적으로 증대시키기로 해 현재 가격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내년 유연탄 가격은 t당 76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유연탄 단가가 t단 1달러 변할 때마다 한전의 내년 이익을 1100억원씩 하향조정된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내년 유연탄 가격을 t당 70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가동을 중단한 월성원전 4기의 가동시점도 한국전력 향후 실적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한전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재가동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HMC투자증권은 한전의 이익 추정 모델을 설계하면서 4분기 중 월성원전 4기가 재가동한다고 가정했다. 강 연구원은 “원전 가동률이 1% 낮아지면 내년 한전의 영업이익은 1900억원 하락한
그는 “원자재 가격, 원전 가동률 등 한전의 이익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들의 불확실성이 모두 높아진 상황”이라면서도 “요금제도 개편안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주가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요금 개편안 발표 전에 원전 불확실성만 해결되면 부가는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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