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LG화학에 대해 중국 화남지역의 고부가합성수지(ABS) 공장에 대한 투자로 공장 가동률과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LG화학은 오는 2018년까지 화남ABS공장에 1억달러(한화 약 1140억원)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연간 30만t으로 늘리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와 합작한 이 공장에 LG화학이 단독 투자하면서 경영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설투자로 LG화학의 지분율은 70%로 늘어나 향후 이 공장의 실적이 LG화학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된다”며 “LG화학이 경영권을 확보함으로써 중국 업체 평균 가동률을 하회하던 화남ABS공장의 가동률은 106% 수준까지 향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화남ABS공장은 공동경영으로 인한 한계, 원재료 조달의 비통합 영향으로 국내 ABS공장이나 중국 닝보공장보다 가동률이 낮았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뒤 지속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해왔다
이 연구원은 “이번 증설로 LG화학은 연간 200만t의 ABS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며 생산능력 기준으로는 대만의 Chi Mei에 이어 2위이지만 고기능 제품 판매·브랜드 인지도·원재료 통합 등 영업 효율이 높아 실제 판매량 기준으로는 세계 1위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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