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표 생선’ 방어 주산지, 제주에서 강원으로 북상

겨울철 대표 생선으로 꼽히는 방어의 주산지가 제주도에서 강원도로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2012년 14억7000만 원에 달했던 제주 모슬포수협의 방어 입찰 금액은 지난해 6억2000만원 규모로 줄었다.
같은 기간 입찰 물량 역시 4만1000마리에서 1만3000마리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강원도 고성 죽왕수협의 입찰액은 2012년 9억4000만 원에서 지난해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입찰한 물량은 195t에서 518t으로 2.6배 늘었다.
방어 산지가 북상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방어의 남하 시기가 매년 늦어졌다”며 “강원도에 아예 자리를 잡고 어군을 형성하기도 하면서 강원도 해역 어획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어는 봄부터 가을까지 동해 일대와 남해 전역에 어장을 형성하고 늦가을 무렵부터 이듬해 봄에 이르는 사이에 모슬포 인근 마라도, 가파도 등 해역으로 남하해 어군을 형성하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방어 물량을 구매하던 주산지를 2012년 모슬포에서 2013년 추자도, 2015년부터는 강원도 고성으로 변경했다.
이마트는 방어철을 맞아 강원도 해역에서 잡은 물량을 중심으로 오는 10~16일 1만9800(360ｇ)원과 1만2800원(240ｇ)에 판매한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