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구론산바몬드·원비디 등 피로회복제와 소화제·감기약 등 일반의약품 가격이 약국 별로 최대 두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의 간판영양제 삐콤씨정과 종합비타민 아로나민골드 센트룸어드벤스정 등은 병 또는 박스당 가격 편차가 1만원을 웃돌았다.
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년 다소비 의약품 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진구론산바몬드(피로회복제) 하벤허브캡슐(감기약) 어른용 키미테패취(멀미약) 베아제정(소화제) 잔탁정(속쓰림 완화제) 원비디 등 6개 품목의 약국 간 가격 격차는 2배에 달했다. 영진구론산 바몬드는 가장 비싸게는 800원에 팔렸지만 최저가는 400원으로 가격차이가 2배에 달했다. 평균 판매가는 515원이었다. 베아정제는 최저 2000원부터 최고 4000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으며 평균 가격은 2581원에 형성돼 있다. 일동제약의 아로나민골드(100정 기준)의 약국 최고가는 3만8900원, 최저가는 2만3500원으로 1만5000원이나 차이가 났다.
가격 차이가 가장 작게 나는 일반의약품은 ‘가스활명수 큐’로 최저가(700원) 대비 최고가(1000원)가 42% 높았다.
복지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2470개 약국을 선정해 국민이 약국에서 많이 사는 일반의약품 50품목의 평균가격 최저가 최고가 분포비율 등을 조사했다. 50개 일반의약품의 평균가격 차이는 크지 않아 대부분 품목이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1만109원),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9466원)으로 지역별 차이는 7%에 불과했다.
최고가 의약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지역은 서울이였고 최저가 의약품이 가장 많이 판매된 지역은
한편 복지부 발표에 대해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가격을 높여 받는 소수 약국을 부각시켜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을 비교하는 방식은 국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향후 정부의 의약품 가격 조사시에는 극단값을 제외하고 약값 인상 내역 병기 등을 통해 객관적 자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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