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미국의 이익을 강조해 온 트럼프는 과거 어느 때보다 보호무역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미FTA 개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국내 수출기업,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직격탄을 맞을 전망입니다.
최인제기자입니다.
【 기자 】
선거기간 트럼프는 줄곧 한미FTA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자 (지난 7일)
- "한국과의 무역협정은 일자리를 빼앗아갔죠. 또 하나의 실패작입니다."
FTA 체결로 미국 내 일자리가 10만 개나 사라졌고 미국의 대 한국 무역적자는 두 배로 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간 트럼프의 발언은 근거가 없다며 무시해왔지만, 이젠 한미FTA의 개정도 대비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 인터뷰 : 문종철 /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마음만 먹으면 (한미FTA) 파기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는데 재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위협 수단의 하나로서 파기를 언급할 수…."
당장 국내 수출기업의 타격이 우려됩니다.
미국산 제품의 우대와 보호무역 정책으로 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채희근 / 현대증권 팀장
- "(자동차는) 한국에서 수출하는 물량도 상당하거든요. 관세의 조정을 통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고…."
규제 철폐와 법인세 인하로 인한 미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naver.com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