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을 염두에 둔 국내 중소기업들이 급성장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e-Commerce(전자상거래) 시장의 최근 현황 및 동향’을 발표했다.
중국은 인터넷 및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5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33.3% 증가한 3조8800억위안(약 660조원)이었다. 2015년 전자상거래 시장 이용자 수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3%가 증가한 4억1300만명에 달했다.
이 중 해외직구족은 2015년 4091만명이었다. 전체 전자상거래 이용자 수의 9.9%에 불과하지만 전년 동기대비 무려 135.8%나 증가한 수치다.
2015년 1인당 해외직구 소비액은 5630위안(약 95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주로 구입한 상품은 미용화장품, 분유·유아용품, 의류·가방 순이었다. 직구 대상국가는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3위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모바일 SNS 쇼핑몰을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은 PC기반 온라인 쇼핑몰보다 간편한 결제 시스템, 편리한 접근성, 높은 신뢰도 등을 바탕으로 웨이상을 중심으로 모바일 SNS 쇼핑몰이 급성장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SNS 쇼핑몰의 특징, 소비패턴을 분석해 온라인 수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온·오프라인 판매 대리상 일원화도 제안했다. 매장에서 제품을 본 뒤 구매는 온라인으로 하는 ‘쇼루밍족’이 증가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판매 대리상이 이원화될 경우 오프라인 판매 부진이 온라인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품에 담긴 이야기를 강조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도 중요하다. 춘추전국시대 중국 미인과 장군들이 마유크림으로 피부를 보호했다는 이야기를 담은 마유크림 사례처럼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이 외에도 △중국 소비자 입장에서 플랫폼을 구성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제공으로 쇼핑몰 평판 및 신뢰도 제고 △국제전자상거래 시범도시별 활용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정부에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전자상거래 특구 지정도 제안했다. 중국은상
우리나라도 전자상거래 경제특구를 지정해 통관, 세무, 수출지원 등 온라인 수출 촉진을 위한 수출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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