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일반인이 다이어트를 할 때 운동보다는 식단에 더 큰 관심을 두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출의 계절인 7월에 다이어트 검색 건수가 가장 많고 2월이 가장 적었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장은재 교수팀이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2015년 1년간(1월1일∼12월31일) 다이어트가 키워드로 포함된 문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이어트 현황 및 네트워크 분석)는 대한영양사협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네이버’에 다이어트를 키워드로 입력한 건수가 가장 많은 달은 7월(14만2490개)로 가장 적었던 2월(10만7658개)보다 32%나 많았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7월 이후 다이어트 검색건수가 낮아졌다가 추석 명절이 지난 10월(12만3345개)부터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명절에 음식을 과다 섭취한 뒤 다이어트에 다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이어트와 관련해 지난 한해 네이버에 입력빈도가 가장 높은 키워드는 운동(17만8197개)·건강(8만173개)·식단(7만9675개)·효과(7만9604개) 등이었다. 상위 30위 안에는 점심(3만7549개)·여름(3만1051개)도 포함됐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침(5만8575개), 점심(3만7549개), 저녁(4만5300개) 등 식사와 관련된 키워드를 입력한 횟수가 많았으며 특히 아침 식사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팀은 키워드와 키워드 간 밀집 정도를 통해 동시 입력빈도를 파악할 수 있는 N-gram 분석(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자동완성과 유사한 개념)을 실시했다. 키워드로 다이어트를 입력할 때 동시에 식단(메뉴)을 써 넣은 경우가 4만 2914개로 최다였다. 다이어트 키워드와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 2위는 시작(3만7558개), 3위는 성공(3만5506개)이었다. 단순 키워드 빈도 분석에선 1위를 차지한 ‘운동’은 N-gram 분석에선 7위(2만7642개)에 그쳤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결론적으로 일반인은 다이어트를 위한 행동으로 가장 먼저 식단을 고려했다”며 “다이어트에 어떤 식단이 도움 되는지에만 초점을 맞췄으며 섭취하는 양에 대해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식단에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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