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잇따른 코프로모션과 카나브패밀리 마케팅 강화로 외형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최근 두달 동안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비뇨기과 치료제 ‘하루날디’, ‘베시케어’와 로슈의 함앙제 ‘타쎄바’에 대한 코프로모션 협약을 맺었다. 상반기로 범위를 넓혀보면 삼양바이오팜의 항암제 ‘제넥솔’, MH헬스케어의 장정결제 ‘이노프리솔루션액’, 릴리의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와 산도스의 천식치료제 ‘에어플루잘’ 등에 대해서도 동일한 계약을 체결했다.
코프로모션이란 한 제약사의 상품을 다른 제약사의 영업망을 이용해 공동으로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자사 상품을 판매하면서 구축해 놓은 유통망·마케팅 능력에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외국산 제품을 들여옴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또 지난 3일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단일제 카나브, 고혈압복합제 듀카브, 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 등으로 구성된 ‘카나브 패밀리’의 내년 국내 매출 목표를 700억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카나브 단일제의 매출은 334억원에 그친 만큼 보령제약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회사의 외형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코프로모션의 외형확대 이면에 있는 수익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시각도 있다. 코프로모션은 신약 등 자사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반면 판매수수료가 비교적 낮은데다, 예상보다 매출이 부진할 경우 판매사에서 재고를 떠안게 될 리스크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초 대웅제약이 갖고 있던 외국산 블록버스터(판매효과가 큰 의약품) 다섯개 제품의 판권이 종근당으로 넘어간 것처럼 수천억에 달하는 매출판권이 다국적제약사 판단에 따라 한순간에 경쟁사로 넘어가는 경우도 빈번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프로모션 제품의 경우 당장의 매출이 수직상승하는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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