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사가 16일 채권단이 요구하는 자구계획 동의 확약서 제출을 놓고 대화에 나섰다.
대우조선 노조는 “사측이 확약서 제출을 두고 대화를 하자고 요구해 대화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노조가 자구계획에 동참하고 파업을 하지 않는다는 확약서를 제출하는 것을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 자본확충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인력 감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은행 이사회가 오는 18일 열리기 때문에 채권단 입장에서는 늦어도 다음날까지 노조가 확약서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 다음 행동에 나설 수 있다. 노조가 자구계획에 동의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의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각각 1조8000억원의 출자전환과 1조원의 영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11일 대우조선 노조 사무실에 임원들을 보내 확약서 제출을 요청했지만 대우조선 노조로부터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오후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서고 있다. 노조가 회사와 채권단에 요구하는 확약서를 관철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선결
노조 측은 “확약서 문제 등을 놓고 노조의 입장을 밝히기 위한 차원에서 부분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며 “조선소는 정상 가동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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