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감소, 국제순위도 한 단계 하락

외환보유액 감소, 국제순위도 한 단계 하락

↑ 외환보유액 감소/사진=연합뉴스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고 국제순위도 한 단계 하락했습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천719억9천만 달러로 10월 말(3천751억7천만 달러)보다 31억8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10월 26억 달러 감소에 이어 2개월째 줄었습니다.

11월 외환보유액의 감소 규모는 2015년 7월 39억3천만 달러가 줄어든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미국 대선 결과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전망 등의 여파로 달러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달러 상승으로 유로나 엔 등 여타 통화로 갖고 있던 외화자산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11월 한 달간 유로는 달러에 대해 3.0% 떨어졌고 엔화 가치도 7.0%나 하락했습니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의 유가증권은 3천368억8천만 달러로 10월 말보다 54억1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도 17억4천만 달러로 3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예치금은 256억6천만 달러로 18억8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29억 달러로 한 달 새 3억7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금 보유액은 매입 당시 장부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변동이 없는 47억9천만 달러였습니다.

10월 말 보유액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8위로 9월 말보다 1단계 떨어졌습니다.

1위 중국부터 6위 러시아까지는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10위였던 홍콩이 7위로 올라섰습니다.

중국은 3조2천163억 달러로 전월대비 478억 달러 감소했고 2위 일본은 174억 달러 감소한 1조2천428억 달러, 3위 스위스는 108억 달러 줄어든 6천865억 달러였습니다.

4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천438억 달러(-101억 달러), 5위 대만은 4천353억 달러(-15억 달러), 6위 러시아는 3천907억 달러(-70억 달러)였으나 7위 홍콩은 206억 달러 증가한 3천831억 달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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