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큰폭의 조정을 받고, 은행들이 고금리 예금상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시중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속속 몰려들고 있습니다.
저희 mbn에서는 새해 자금 흐름과 이에 따른 투자전략을 알아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는데요.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새해 자금흐름의 변화를 강영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요즘 은행 예금 창구엔 여웃돈을 넣으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인터뷰 : 신대선 / 서울 구의동
- "정기예금을 많이 했었는데, 남의 말 듣고 빼서 펀드나 주식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고 있다. 원래 하던대로 정기예금에 좀 넣고 하려고 한다."
인터뷰 : 이경록 / 서울 방배동
-"추가로 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많지 않고, 오른다해도 많이 오르지 않을 것 같아서 특판예금 가입하면 이득되지 않을까 해서 일부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주식과 펀드가 재테크의 대세였지만 주가가 큰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올해는 사정이 달라진 겁니다.
특히 올들어 은행들이 금리가 최고 연 7%에 달하는 특판예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예금의 매력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 박인화 / 우리은행 차장
-"작년까지만 해도 증시가 좋았고 펀드 문의가 상당히 많았다. 올해에는 증시가 어려우면서 정기예금 쪽 상담이 늘었다."
은행 정기예금으로의 자금 유입은 고금리 상품을 내놓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 들어 14조원가량 대폭 늘었습니다.
반면 펀드로의 신규 자금 유입 속도는 증시가 조정을 받던 지난해 11월 이후 주춤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시중자금이 주식에서 예금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자금의 향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 김완중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
- "주식시장 급락이 존재할 경우 은행으로의 자금 유턴이 본격화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조정 이룰 가능성이 커 은행권과 투신권 자금유입이 균형 이룰 것이다."
강영희 / 기자
- "지난해 증권사로의 머니무브로 어려움을 겪었던 은행들이 고금리 수신상품으로 대반격에 나서며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증시 불안에 따라 자금이 은행으로 본격적인 유턴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