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원주 사람들은 목적지에 도착해도 나가는 출구가 없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가는 두 번째 길, 제2영동고속도로.
직접 타 보니 뻥 뚫린 도로가 시원합니다.
그런데 원주의 관문인 서원주 IC에 도착했지만, 출구가 막혀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275억 원을 들여 새로 만든 IC지만, 운영비를 둘러싼 갈등 탓에 보시는 것처럼 차량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겁니다."
하루 만 5천 대가 원주로 향하지만, 이 가운데 5천 대는 서원주 IC를 이용하지 못해 20-30분씩 길거리에서 돈과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홍제 / 원주기업도시 입주업체 대표
- "다 만들어놓고 개통을 안 한다면 어느 누가 봐도 이해를 못 하는 일이다. 빨리 개통이 돼줬으면 좋겠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원주시가 기업도시를 키우기 위해 서원주 IC를 건설했는데, 고속도로 운영사가 연간 8억 원에 달하는 IC 운영비도 원주시가 부담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팔짱을 낀 사이, 운전자들은 멀쩡한 출구를 놓고도 나갈 수가 없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