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 학습 온라인 포털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영어가 유창한 해외입양인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영어를 교육하는 지원사업을 구상중입니다.”
삼성그룹이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공모 방식으로 선정해 후원했다.
14일 삼성그룹은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열린 ‘나눔과 꿈’ 공모사업 발표회에서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공모과정을 통해 선정된 51개 후원기관을 선정·발표했다.
지난 8월 첫발을 뗀 ‘나눔과 꿈’ 사업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회복지사 및 비영리단체로부터 직접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그중 뛰어난 아이디어를 추려낸 뒤 후원하는 방식이다.
후원금액은 총 100억원으로 각 아이디어별로 최대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후원분야는 사회복지를 비롯해 환경, 문화, 글로벌 등 4대 분야로 나뉜다. 이날 선정된 51개 후원기관 가운데 사회복지기관이 60%로 가장 많다. 규모별로는 30인 미만의 중소규모 단체가 80% 이상이고 지방에 소재한 단체가 절반을 차지했다. 또 사업 수혜대상도 장애인, 아동·청소년, 독거노인, 다문화 등으로 다양해 국내 사회공헌 활동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날 선정된 아이디어 가운데 청각장애인용 평생교육 온라인 포털을 구축사업, 쓸모없는 물건을 집에 쌓아 놓는 저장강박증을 앓는 주민의 주거환경 개선사업, 취약계층 연극인을 강사로 선발해 탈북 아동에게 연극을 가르치는 연극교실 사업 등은 혁신적이면서도 사회문제 해결에 현실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다.
3개 중·고교에 농장 9600평을 조성하고 영농교육을 실시해 농업인을 육성하고 농작물로 무료급
삼성그룹 관계자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비영리단체를 지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혁신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촉진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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