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에 다니던 인도 출신 말호트라 대표는 그길로 ‘사운드렉스’를 창업했다. 초기에는 스마트폰을 스피커로 활용하는 기술을 선보였지만 현재 사운드렉스 주력 제품은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스피커다. 모든 청중들이 자신의 스피커를 가지는 셈이어서 서라운드 음향을 뛰어넘는 3D 음향기술이 가능해진 것이다. 사운드렉스 비즈니스 모델은 공연기획사나 이벤트 회사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업체는 티켓 가격에 10~20% 프리미엄을 얹고 그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말호트라 대표는 “현재 미국의 콘서트 시장만 230억달러에 이른다”며 “웨어러블 스피커를 개발하는 다른 경쟁사들도 있지만 사운드렉스만큼 혁신적인 제품은 없다”고 자신했다. 전세계 음악산업 규모만 해도 미국 150억 달러를 포함해 420억 달러에 달한다. 콘서트나 음악을 즐기는 이들도 급격히 늘어 2003년 미국에서 4800만 명이던 콘서트 인구가 2013년에는 5900만명으로 증가했다.
말호트라 대표는 “사운드렉스는 스피커를 티켓 가격에 포함해 제공하기 때문에 음악산업 성장과 비례해 사운드렉스 매출도 성장할 수 있다”며 “향후
사운드렉스가 창업 지역으로 한국을 택한 것도 K팝 본고장인 한국의 수요를 높게 전망했기 때문이다. 말호트라 대표는 “한국에는 막대한 규모의 K팝 시장이 있고 신기술을 습득하는 얼리어답터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임성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