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5일 LG화학에 대해 기초소재 사업 부문은 호황이고, 배터리 사업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내년엔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는 기초소재 제품의 비수기이지만 중국 춘절이 1월로 앞당겨지면서 재고 확충 수요가 발생한 데다 투기적 수요까지 가세했다”며 “환율도 상승하면서 원화 환산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과 운송·운영 비용을 뺀 값)가 지난 3분기보다 21%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고전하고 있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도 내년부터 이익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전기차 확대에 부정적이지만 내년부터 전기차 시장은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며 “GM의 볼트EV와 같이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3만달러 미만의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매력적인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 배터리 사업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인증 기준을 0.2기가와트시(GWh)에서 8GWh로 바꾸면서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인증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LG화학은 2018년말까지 8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기 때문에 늦어도 2019년부터는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 신한금융투자는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 시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의 주가는 연초 대비 25% 하락했다”며 “중국 배터리 공장의 인증 문제, LG생명과학과 합병에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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