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3차 면세점 사업자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롯데와 SK 등 5개 사업자가 잇달아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는데, 공수표는 아닌지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
보도에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지역 3차 면세점 티켓 3장을 놓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 5곳이 맞붙었습니다.
지난해 사업권을 빼앗긴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을 강남권 관광명소를 만들겠다며 5년간 2조 3천억 원의 투자를 약속했고,
SK는 워커힐 면세점을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처럼 개발하겠다며 6천억 원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유통공룡 가운데 유일하게 면세점이 없는 현대백화점도 5백억 원 투자를 약속하며, 사회 환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면세점 획득에 성공한 신세계와 HDC 신라면세점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에서 관광 상품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미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장밋빛 약속을 남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실제로 지난해 중소기업 몫으로 사업권을 따낸 하나투어는 저조한 실적 속에 자신들이 내건 공약을 한 건도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두산 역시 저조한 실적에 발목이 잡혀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상태 / 한국문화연구원 연구실장
- "관세청 당국에서 이러한 공약들이 이행되는지를 점검해야 하고, 다음 허가를 심사할 때 공약이 얼마나 지켜졌는가를 분명히 따져야. "
면세점 사업자 심사는 이번 주 토요일 밤 8시쯤 최종 결과가 발표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