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천만 원씩 가격을 낮춘 아파트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출 부담이 크기 때문인데, 내년에는 전셋값도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의 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호가를 수천만 원씩 낮춘 급매물에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실거래가로 15억 원을 넘긴 이 단지는 한달 전 2억 원 내린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잠실 공인중개사
- "손님들이 안 사는 거죠. 한마디로.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떨어질 것 같은 분위기잖아요. 당분간은."
지난 10월 정점을 찍은 서울 집값은 3주째 내리막입니다.
분양권 전매를 제한한 11.3 부동산 대책에 정치적 혼란과 비수기까지 겹친 게 이윱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대출 상환 압박이 커지면서, 주택시장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권 일 / 부동산정보업체 팀장
-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금리가 인상되지 않겠느냐, 이런 심적인 부분도 많이 작용하죠. 아무래도 심리적인 부분이 크니까, 부동산은 특히."
여기에 내년에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치인 38만 가구에 달하면서, 전셋값 상승세도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