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기내 난동 대응에 미숙했다는 미국 가수 리차드 막스의 지적에 “매뉴얼대로 상황을 조치했다”고 21일 해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2시30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한 인천행 KE480편 항공기에서 승객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항공기 이륙 뒤 1시간40분 정도 지났을 때 식사와 함께 위스키 2잔반을 마신 프레스티지석 승객 A씨(34)가 옆자리 승객 B씨(56)에게 시비를 걸고 얼굴을 손으로 가격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사무장은 이에 기내 난동 승객 처리 절차에 따라 승객 안전 위협 행위를 경고하고 경고장을 제시했다. 그러나 승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폭행과 폭언이 계속되자 사무장은 기장에게 난동 상황을 보고한 뒤 테이저건을 준비했다.
하지만 주변 승객이 가까이 있어 테이저건을 사용하지 못하고 포승줄을 이용해 결박했다. 이 과정에서 리차드 막스를 비롯한 주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았다.
당시 항공기에는 1990년대 팝 발라드 황제로 불렸던 리차드 막스가 탑승하고 있었다. 막스는 기내 난동 상황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승무원들이 난동 승객 대처에 미숙함을 보였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모든 여성 승무원들이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제지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도 못했고 교육도 받지 않았다”면서 “나와 다른 승객들이 나서 난동 승객을 제압했다”고 썼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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