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조2000억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짓는다.
SK하이닉스는 22일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청주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내 23만4000㎡ 규모 부지에 들어서며 공사기간은 2017년 8월부터 2019년 6월이다. 초기투입 비용 2조 2000억원은 공장 건물과 그 입구에 설치되는 클린룸에만 들어가는 비용이다. 반입되는 반도체 장비에 따라 최종투자금액은 청주 공장에만 15조~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8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기도 이천에 건설한 ‘M14 준공식’에서 “46조원을 투입해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M14를 포함한 총 3개의 반도체 공장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과 일맥상통 한다.
SK하이닉스는 D램 분야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확고히 구축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분야에선 지난 3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4위에 머물고 있다. 세계 낸드플래시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평택에 새 공장을, 3위 도시바도 일본 공장 증설과 중국에 새 공장 만들기에 여념없다. 여기에 인텔도 중국 다렌에 공장을 지으며 업계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SK하이닉스도 이번 청주 공장 신설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위치한 기존 D램 공장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보완 투자도 나선다. 2006년 준공된 우시공장은 지난 10년간 SK하이닉스 D램 생산의 절반을 담당하는 등 회사성장에 기여해왔다. 하지만 향후 미세공정 전환에 필요한 공간이 추가 확보되지 않으면 여유공간이 부족해져 생산량 감소 등 효율 저하가 불가피하게 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0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하려면 생산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면서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통상 2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이번에 증설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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