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임 모 씨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부끄럽다고 모자에 마스크, 선글라스로 얼굴을 꽁꽁 싸맸는데, 승무원에게 행패를 부릴 때와는 딴판이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항공기 안에서 술에 취해 욕설과 함께 남승무원에게 침을 내뱉는가 하면,
말리는 여승무원의 배를 걷어차는 행패를 부렸던 34살 임 모 씨.
사건이 발생한 지 엿새가 지나서야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털모자와 흰색 마스크, 뿔테 안경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임 씨는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기내 난동 피의자
-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6시간 가까이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임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며 발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기내 난동 피의자
- "(모자 쓰시고 오신 이유 있어요?) 예. 부끄럽고 제가 한 행동에 제가…. 그래서 그랬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경찰은 임 씨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성분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임 씨는 지난 9월에도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폭행 사건을 저질러, 베트남 법원으로부터 벌금 2백 달러를 선고받았습니다.
'금수저 갑질' 논란이 이는 가운데 임 씨에 대한 처벌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