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소비자들이 스스로에게 최적화된 상품과 콘텐츠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단순 상품 구매보다는 체험을 중심하는 소비 트렌드도 내년에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27일 최적(最適)을 의미하는 'OPTIMUM'을 새해 유통 키워드로 제시했다. 'OPTIMUM'과 관련된 6가지 세부 키워드는 상권 맞춤형 점포(Optimized Store), 개별 큐레이션(Personal Curation), 체험형 럭셔리(Trial Luxury), 즉시구매 선호(Instant Consumer), 콘텐츠 다양화(Multiple Contents), 동적 온라인 채널(Moving E-commerce)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일본, 영국 등 해외 유통업계에서도 주력하고 있는 전략인 상권 맞춤형 소형점포에 주목했다. 올해 미니백화점 형태의 전문점 '엘큐브'를 선보인 롯데백화점은 내년에도 리빙, 화장품, 남성패션 등 다양한 콘셉트의 엘큐브를 10여개 열 계획이다.
상품과 콘텐츠의 양이 늘어날수록 소비자들의 선택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별적 큐레이션 기술과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또 최고급 브랜드들이 폭넓은 직접 체험 기회를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영국 런던의 웨스트필드 쇼핑몰에는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를 체험할 수 있는 벤틀리 스튜디오가 문을 열었고, 지난 11월 포르쉐 스포츠카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 매장 '더 사운드 오브 포르쉐'가 롯데월드몰에 오픈하기도 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고가 브랜드들이 점차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직접 보고 느낄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의미다.
간편결제를 비롯한 쇼핑기술의 발달로 구매절차도 가소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의를 향상하는 획기적인 판매방법들도 계속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호주의 마이어 백화점은 미국 이베이와 협업해 세계 최초의 '가상현실(VR) 백화점'을 선보였고, 현대백화점과 중국 알리바바도 가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닷컴·엘롯데 역시 스마트폰으로 특정 제품 이미지를 촬영하면 유사한 상품을 제안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쇼핑 체험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 내년에는 문화적 수요 증가로 유통채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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