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와 체감경기가 금융위기 후 7년8개월 만에 최악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4.2로 집계돼 전달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과 같은 수준으로 7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인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지 못하면 경제상황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국내 정치적 이슈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지수도 55로 지난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이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65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선 100에는 한참 못 미쳤다.
현재와 비교한 1년 뒤 물가를 묻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전달보다 3포인트 높아진 141로 집계됐지만
이번 조사는 지난 13∼20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050가구가 응답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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