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 추천한 중랑구청 측은 문 명예회장이 콘크리트 산업발전과 나눔기부 등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커 국민추천포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명예회장은 실제로 '개척자정신'을 창업 이념으로 내걸고 '사업보국(事業報國)'에 대한 열정으로 건자재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수입에 의존하던 나무 전신주를 콘크리트 전신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으로 오늘날의 아주그룹 기반을 닦았다.
1960년대에 문 회장은 "전신주를 콘크리트로 만들면 5분이면 되는데 왜 비싼 외화를 주고 몇 년씩 걸려 나무 전신주를 수입하느냐"며 서울 망우리에 6만 6116㎡ 규모로 콘크리트 전신주 공장을 세웠다. 정부의 농어촌 전기보급사업과 맞물려 나무 전신주를 콘크리트 전신주로 대체하는 사업에 참여해 아주그룹의 모태인 '아주산업'을 키운 것. 1970년대엔 건설용 고강도 흄파이프를 생산한 데 이어 1980년엔 망우동에 레미콘 공장을 지었다.
문 명예회장은 지난 2013년 서울 중랑구에 400억원 상당의 사재를 기부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박애 영웅 48 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 초에는 문 명예회장의 유가족들이 1980년대까지 일가가 거주하던 서울 동대문 용두동 생가를 소외계층 어린이·청
문 명예회장의 미망인 백용기 여사를 비롯해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문재영 신아주 회장, 문덕영 AJ가족 부회장 등 유가족들은 경기 남양주 故 문태식 명예회장 묘소를 찾아 추서받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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