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1.3%…상품 물가 상승률 더 높아진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1.3%…상품 물가 상승률 더 높아진다

↑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 /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품 중심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한 한국은행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의 전기영 과장과 부유신 조사역은 30일 '서비스·상품 물가: 최근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그동안 저인플레이션(낮은 물가상승률)을 이끌었던 상품물가가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소비자물가의 오름세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들이 소비자물가 움직임을 상품과 서비스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2013년 이후 서비스 물가와 상품물가의 괴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품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에서 올해 1~10월에는 -0.6%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1.5%에서 2.1%로 높아졌습니다.

상품물가 상승률은 유가 하락으로 빠르게 낮아졌고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꾸준히 높아졌습니다.

상품물가는 국제 원자재, 환율 등 대외 요인에 따라 가격의 변동성이 크지만, 서비스물가는 메뉴 비용 등으로 가격 조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상품물가와 소비자물가의 격차는 앞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보고서는 "상품물가와 서비스물가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상품물가의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서비스물가와 괴리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전날 내놓은 '2017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내년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 축소 등으로 점차 확대돼 물가안정목표(연 2.0%)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통화정책 관점에서 서비스물가가 상품물가보다 유용한 참고지표라고 평가했습니다.

서비스물가는 상품물가보다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특히 개인서비스요금이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상승률)과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91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근원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률의 상관계수를 산출하면 서비스물가가 0.98로 상품물가(0.55)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서비스물가 중에서는 개인서비스가 0.96으로 가장 높고 공공서비스는 0.63, 집세는 0.77로 나타났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