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신용등급이 연초부터 한 단계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3일 동국제강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이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 2013년 말부터 2015년 12월까지 A+에서 BB까지 하향 조정한 이후 처음이다.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 중심 사업 재편과 재무구조개선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한기평은 △영업 수익 창출력 제고 △재무안정성 개선 △유동성 위험 완화 등을 등급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
우선 수익력 측면에서 동국제강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2015년 같은 기간 보다 192.9% 증가했다. 또 글로벌 철강 수급 개선과 원자재가격 상승이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익성 개선의 여지가 많다.
재무적 안정성 측면에서 동국제강은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으로 차입금이 2조7677억원으로 2014년말 대비 약 1조6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0월 당진 사원아파트 페럼빌 유동화 등으로 570억원을 마련했고 12월에는 DK유아이엘을 6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도 동국제강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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