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9일부터 국내 갤럭시노트7의 충전율을 15%까지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의 회수율은 현재 94%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4일 갤럭시노트7 사용고객 대상으로 알림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조속히 개통을 한 대리점이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통해 교환·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까지 노트7의 교환·환불에 따른 인센티브 (통신비 지원 3만원 등)가 종료될 예정이고, 1월부터는 추가적인 충전제한이 실시될 수 있다고 안내해 왔다. 특히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사들은 오는 1월 31일 까지만 노트7의 교환·환불을 받아주겠다는 방침이라 이 시기 이후에는 교환·환불 절차가 더 어려워 질 수 있다.
현재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는 노트7의 충전율이 0%로 제한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됐다. 유럽, 대만, 홍콩 등은 30%까지 충전이 제한되고 있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는 아예 네트워크 접속이 차단된
국내에서 0% 대신 15% 제한을 뒤늦게 발표한 것은 아직 회수율이 해외보다 낮은 편이고, 계속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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